2016년 7월 11일 월요일

육아휴직이란

만 10년6개월을 열심히도 다녔더랬다.
경기남부에서 서울 종로 한복판까지
매일 왕복 100킬로미터, 길면 하루에 서너시간을 길바닥에 쏟아부었다.
서울서 전세살지 그래?? 라는 질문은 사절이다.
20살 상경했을때부터 아주 저렴한 서울시 주거환경에 넌덜머리가 난다.
내가 가진 경제력 한도내에서 아들 둘 그래도 깨끗한 동네에서 기르고 싶다.

그래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난 좋은 아빠가 되는게 꿈이다. 제대할 때부터 가진 꿈이니까 한 15년은 족히 흘렀나보다.
그래서 열심히 다녔다. 경제안정! 주거안정! 외벌이 가장의 의무를 다하고자 했다.

그런데 점점 아들들과 함께할 시간이 모자란다.
더욱이 초딩 아들도 바빠지고 있더라.

그래서 육아휴직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3할 정도의 이유는 따로 있었지만(?) 오롯이 아들들과의 시간을 보내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과감히 쉬기로 했다.
이 자리를 빌어 휴직을 생각하게 한 그분께 역설적 감사인사 드린다. 울고싶은데 토요일 아침부터 뺨을 아주 그냥!!

다들 걱정이 많다. 특히 나도 내 자신이 걱정된다. 근데 걱정한들 머하나?
주어진 시간 현우선우랑 즐겁게 보내면 그만이지..

그리고 나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계속 이렇게 살 것인가? 무엇을 위해 일 할것인가? 무슨일을 할 것인가?
하다못해 HSK 5급이라도 따야지.

말레이시아 한달 지내면서 다양한 생각을 해볼까 한다.
대기업이라는 울타리안에서 너무 나태해진건 아닌지...가족을 지켜줄 수 있을만큼 튼튼한 아빠가 되려면 어찌해야 될런지...

고민해보겠다. 그리고 사랑한다 모델맘!

댓글 1개:

  1. 화이팅!!
    매형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제 롤모델인 매형^^ 이번 휴직기간 알찬 시간보내세요
    더 멋진 앞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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