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4일 목요일

바투 동굴 (Batu caves) 그리고 또 마트 (13일차)

힌두교에 관심은 없지만 11Kg 짜리 막내 업고 272계단 오르면
추억은 확실히 남겠다고 생각해서 바투 동굴로 행선지를 정했다.

몽키아라에서 정말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차가 있다면...)
NSK와 TESCO가 근처에 있어 돌아오는 길에 생활밀착형 쇼핑하기도 좋은 동선.
다만 여기 TESCO는 The Curves 옆 TESCO와 달리 Localize가 확실해서
다소 거부감이 생길 수 있고, 어린이 납치(?!)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라...


오전에 일찍 출발하기를 권한다. 아래에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하겠지만...

1. 오전에 가야 오르는 계단쪽이 그늘임. 오후에 가면 동굴가기전에 계단에서 일사병 걸림.

2. 오전에 가야 사람이 적음. 지금 계단 하나가 공사중이라 두개가 각각 "Up/Down" 인데
우리가 내려오던 시간(오전 11시쯤?)에 이미 "2호선 퇴근시간 강남역" 이었음.

3. 오전에 가야 동굴 내부에 구멍 뚫린 천정에서 들어오는 빛이 가장 근사함. 
사진이 남는거 아닌가?


이제 기억을 더듬어 바투 동굴 이야기를 해보자.


입구. 10시 전인데 벌써 붐비네.

입장료를 없으나...주차료 2링깃!

비둘기가 보이는가? 온통 사람들이 밥을 주고 있다...동굴에 둥지도 있다...
"전쟁과 승리의 신 무르간 सुब्रह्मण्यकार्तिकेय" 이시여~~ 비둘기 좀...

자 이제 막내 넘겨 주세요.

 온통 공사판이라...배경 참...


자 이제 올라갑시다. 272계단. 272가지의 죄. 원래 3차선 계단이 과거, 현재, 미래를 뜻한다는데...
오르고 있는 계단은 현재...
지금 과거가 공사중...암묵적으로 현재 : Up / 미래 : Down

아기 돼지 막내를 업고 오르고 내렸다. 평소 운동을 절대로 하지 않았으나...
괜찮았다. 정말. 진짜. 더 말하지 않겠다.
사실 첫째가 유약한 듯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왠걸?
뛰어서 올라갔다. 한참 안보여서 걱정할 정도로 먼저 올라가 있었음.

여기는 동굴 입구에 불과함. 설마 계단만 보고 돌아가는 사람 없길 바람.

브이~~ 이제 감탄하러 가실까요?

어마어마한 종유석. 저만치 큰건 만져보기도 싶지 않을 듯.

이 사진 찍으려면 오전에 무조건 입장 바람.


이쯤에서 동영상 한번 추가해 보련다. 동영상을 뵈드려야 와닿을것 같아서...



이제 내려간다. 아 중간에 Dark Cave 가 있는데 입장료가 35링깃으로 별도이다.
탐험가적 정신이 충만하시다면 다녀오시라. 가족여행객은 굳이...어둡고...습하고...비싸고...
애들 운다...



이제 올라오시는 분들이다. 손에 벽돌이 보이는가? ㅋㅋㅋ 공사중인데...
입구에 인부아저씨들이 탐방객들 손에 "Free" 라며 하나씩 쥐어준다.
무슨 고행이나 수행같이 의미가 있는 줄 알았는데... 정상에 공사자재 나르는 "재능기부" 하신거다...

그러고는 또 마트갔다. NSK... 이제 슬슬 채소코너 계량기 아줌마랑 상견례할 듯 하다...

지금 우리집 냉장고 현황이다. 나도 처음 열어보고는 현지인 사는집인줄 알았다.
모델맘아 다 먹고 가자?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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