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7일 토요일

당일치기 Melaka 방문기 (37일차)

음... 포스팅을 굉장히 망설이다가 마음잡고 써보는 말라카 (Melaka니까 말레이 발음상 '믈라카' 로 읽어야...) 당일치기 방문기이다.
망설이게 된 이유는 글을 쓰면서 나오는 분위기에서 팍팍 느껴지리라...

우선 KL에서 당일여행이 충분히 가능한 "여행지" 임을 알려둔다.
10시경 출발해서 12시에 도착했고 몽키아라에서 남쪽으로 약 150 Km 떨어진 위치에 있다.


E2 고속도로에 진입한 이후 거의 130 Km 가까이 달려 16.5 링깃의 Toll 비를 내고 Melaka에 도착.

스톱앤고 카드가 없기에 Toll에서 별도의 통행카드를 받았다.
아주 주관적인 생각... Toll 직원들이 말레이시아 사람들중 가장 친절하다~~ 

231-Ayer Keroh 출구로 나와 별다른 분기 없이 직진하다 보면...
"쓸라맛 다탕~ 안녕하세요 Melaka"가 나오면 조금 더 가야한다...

여지없기 페라나칸 양식 건물이 보이고...여기도 작은 중국이겠구나...

유명한 네덜란드 광장도 보이고~
여지없이 주차문제...Melaka 관람타워 (http://menaratamingsari.com/) 앞 주차장이 하루종일 5링깃에 출입이 자유롭다. (1시간에 60센트도 가능)
주차장 출입 차단시설이 없기 때문에 주차 후 카운터에서 아래와 같이 파킹티켓을 받아 주차를 원하는 날짜에 복권 긁듯이 긁으면 되는데...그러다보니 돈 안내고 그냥 주차해도 복불복 걸리지 않을 수도 있을 듯 하다. (나는 굳이 외국까지 와서 어글리하고 싶지 않다.)

복권 긁는 것 같아 아주 잠깐 흥분...

일단 주차를 하고 나면...


A'Famosa 부터 세인트폴 성당까지 도보로 이동가능한 거리에 관광명소가 다 있어 주차장 위치는 상당히 좋다고 생각된다.

우선 주차도 했고 구름이 끼어있긴 하나 기본적으로 더운 열대의 나라...
그 유명하다는 리버크루즈를 타기로 했다. 야간에 타야 알록달록 강변의 불빛이 아름답다고 하나 싱가폴 클락키 크루즈를 타본 바...이런 소소한 야경에 별다른 기대가 없으므로...
가격은 어른 15 / 아이 7 링깃이었던가?? 그리 비싸지는 않더라.

술탄 물레방아 (말레이시아 최초?? 물레방아) 를 지나...

조금 강을따라 가다보면 저런 배들이 보이고 카운터가~~

평일 백주대낮이라 사람이 없다. 원래는 줄이 길다고 하네요.


타기전에 선착장에서 한컷 (sungaimeleka : 믈라카강)

여기는 Muara Jetty (네덜란드 광장에서 가까운 선착장) 이고 Taman Rempha Jetty 방향 (상류방향) 으로 올라간다. 반대도 가능하나 중간에 있는 Jetty에는 이제 서지 않는 듯.

역사의 도시 믈라카...라고 하나...

강변을 따라 오래된 건물들의 재생사업(?)이 잘 된듯 하다.
솔직히 그림 잘 그려놓은 것 뿐이다. 한국에도 많듯...
결국 원주민들의 어려운 삶을 감추거나, 의미없는 알록달록 색상이 향연일뿐... 

사진찍기는 좋다. 다만 강물 색은 머... 방콕의 담넌사두억 수상시장보다는 깨끗하다고...

요 녀석...밥을 많이 먹어서 곧 엄마 얼굴보다 커지겠어요~~



Taman Rempha Jetty 회차지점에 다왔다.

약 4~50분 정도 소요되고 돌아오는 길에 Commentary (영어와 말레이어로만) 를 들려준다.
다양하게 페인팅되어 있는 건물들은 자세히 보면 폐가가 대다수이므로 사진배경으로서의 의미가 거의 다임. 저녁에 강변에 까페나 Bar가 열린다고... (그냥 부킷 빈탕을 가는게...)

그리고 그 다음은... 뻔하다. Melaka에 가본 사람은 다 가는 곳들 가봤지.
A'Famosa 가서 사진찍고 (들어가보고 관리상태보고 실망하고...)


 그 바로 옆에 독립선언기념박물관 가보고 (여기는 관리/전시물 상태 Good! 그리고 무료...)

너는 들어가도 잘 몰라...

첫째가 영어로 되어 있으니까 좀 읽어봐...그만 물어봐 ㅋㅋ

이제 네덜란드 광장 방향으로 걸어가보기로... 동남아시아 (싱가폴, 홍콩까지도 포함) 는 유모차 여행자에게는 너무나 불친절한 관광지임을 다시 한번 느끼며...
나중에 나이들어 백팩 하나 간단히 메고 도보여행 하게되면 상관없겠으나 이것저것 준비해서 다녀야하는 유아동반 가족여행자는 좀 어렵다.



네덜란드 광장에서 촬영 시작!! 최대한 첫째와 모델맘 사진을 많이 남기고자 했다.
요즘 막내 사진이 월등히 많아짐을 느끼고 있기에...



I Love KL 에 있은 I Love Melaka
그리고 문제의 해양박물관... 뒤에 보이는 저 배... 정말 크지 않은 저 배.



일단 입장료가 있다. 싸지 않다. (어른 10 / 어린이 6 링깃)
왜? 전시되어 있는 내용과 관람할 수 있는 컨텐츠 대비 너무너무 비싼거다.




일단 입구에서 강제로 기념사진 찍혀주시고...





첫째랑 나랑 입구에서 모델맘 기다리는중.

본 박물관의 Concept 은 Melaka 가 교역항구로서의 역사를 (식민지 시대를 포함하여) 보여주는 것인데, 정말 어거지로 일러스트레이션 포스터와 길고 긴 설명에...유명한 선장님 밀랍인형 몇개에...끝?!?! 배를 모티브로 한 박물관 내부의 특장점은 하나도 살리지 못한 채...

도리어 그 바로 옆에 세관 (customs) 박물관이 정말 풍부한 전시물과 세관역사에 대한 일목요연한 정리, 깨끗하게 관리된 시설까지...꼭 들러봐야할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물론 무료다!!!)



첫째 설명해주느라 생각보다 사진을 많지 않다.
그만큼 설명해줄 "거리"가 많았다는 이야기!!

그리고... 또 문제의 존커워크... "차이나타운은 언제나 그렇듯..." 보다는 나으나,
역사는 찾아볼 수 없고 옷집, 간식집, 기념품집... 다시 옷집, 간식집, 기념품집...
그게 다?!

아 너무 더울때는 입구네 H&M 꼭 들어가시길. 시원해서 감기 걸릴 정도임.






다시 네덜란드 광장으로. 바바뇨냐박물관이랑 쳉훈텡 사원을 가기로 계획했으나...
여기까지 돌아본 결과 더 힘을 쓰지 않기로 잠정 결론.

낮에는 분수 청소중이더니 이제사 가동중.

해가 좀 떨어졌길래 엄마와 첫째만 세인트폴 성당으로 등산?!










관리상태 정말 부실하다는 모델맘의 솔직한 후기. 사진이라도 찍어와야 덜 억울할 것 같더라며...

편의점 들러 전자레인지 빌려서 막내 이유식 데우고
이제 집으로 출발. 벌써 7시?! 뭐했다고?? 


Melaka 갈 때 운전하는 나를 제외하고 모두가 꿈나라로 가는 바람에 휴게소 (R&R) 를 못가봤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러봤는데... 푸트코트 (Medan Selera) 정도인 듯.
뭘 먹을 건 아니었기에 경험삼아 들렀다. 그리고는 쭈욱 KL로 직진!



결론. Melaka 단 한번 와볼 곳. 굳이 또 다시 가지는 않을 곳. 
프로사진작가들이 찍은 여행책자의 풍경사진에 혹하지 말아야 할 대표적인 장소.
Melaka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여행지로서의 이끌림이 별로 없는? 
아니면 너무 관광명소가 되어버려서 이제는 개성이 없어진?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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